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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사주가 같을까? 몇 분 차이로 갈리는 자리와 같아도 다른 삶

몇 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는 여덟 글자가 같을까요? 시주가 갈리는 경우와 성별에 따라 대운이 달라지는 까닭, 글자가 같아도 두 사람이 서로 다르게 사는 이유를 부모와 본인의 눈으로 함께 살펴봐요.

같은 풀이가 나온 쌍둥이에게, 같은 성격까지 기대할 필요는 없어요.

“둘은 이렇게 다른데 왜 사주는 똑같죠?”

계산이 같다는 것과 두 사람이 같다는 것은 다른 말이에요. 몇 분 차이로 태어나 여덟 글자가 같아도, 그 글자가 같은 직업이나 배우자를 정해 주지는 않아요.

같은 글자로 두 사람을 어디까지 설명할까요?

사주에서는 여덟 글자가 같으면 비슷한 재료를 받았다고 풀이해요. 오행에서 많은 것과 모자란 것, 어느 해에 다루는 주제도 겹친다는 뜻이에요.

여기까지가 글자를 보고 하는 이야기예요. 실제 두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까지 같다는 말은 아니에요.

자라면서 서로를 의식해 역할을 나누는 쌍둥이도 있어요. 한 사람이 앞에 나서면 다른 사람은 뒤에서 살피고, 한 사람이 말을 맡으면 다른 사람은 손을 맡는 식이죠.

같은 풀이 문장도 첫째에게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둘째에게는 속마음에 해당한다고 해석하기도 해요.

저는 이럴 때 두 아이를 풀이에 맞추기보다, 그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 차이를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풀이에 “고집이 세다”는 말이 있다고 해 볼까요.

한 아이에게서는 자기 물건을 지키는 모습이, 다른 아이에게서는 한번 시작한 놀이를 끝까지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올지도 몰라요.

같은 문장을 읽었어도 부모가 보는 장면은 달라요. 그러니 풀이를 함께 읽고 첫째에게 잘 보이는 대목과 둘째에게 잘 보이는 대목을 따로 표시해 보세요.

두 아이에게 똑같은 설명을 붙이는 것보다, 각각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살피는 데 쓸모가 있어요.

몇 분 차이인데 글자가 달라지는 때

대부분의 날에는 해·달·날의 기둥이 하루 안에서 바뀌지 않고, 시간의 기둥만 두 시간마다 바뀌어요. 절기가 드는 날과 밤 11시 무렵은 별도로 따져야 해요.

그래서 같은 날 이삼십 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는 대부분 여덟 글자가 같아요. 오행 막대도, 글자 사이의 합과 충도, 일주도 같고요.

몇 분 차이인지보다 시간 경계를 넘었는지가 중요해요.

시간의 기둥은 밤 11시, 새벽 1시, 3시처럼 홀수 시 무렵을 경계로 바뀌어요.

첫째가 오전 6시 50분, 둘째가 7시 10분에 태어났다면 시계 시각 그대로는 둘이 다른 시주를 갖게 돼요.

다만 시간 경계를 정각으로 보는 곳도, 삼십 분쯤 뒤로 보는 곳도 있어요. 경계 바로 옆이라면 같은 시주가 나오는 곳과 다른 시주가 나오는 곳이 모두 있어요.

시주는 노년과 자녀, 속으로 품은 생각을 읽는 자리예요. 그래서 시주가 다르면 그 부분의 풀이도 달라져요.

홍실에서 두 사람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각각 넣어 보면 시주가 같은지 다른지 바로 견줄 수 있어요.

날짜나 절기를 넘겨 태어났다면

첫째는 시계로 밤 12시 20분, 둘째는 12시 40분에 태어났다면(홍실은 평소에 시계로 밤 12시 30분쯤에 날을 바꿔요) 날의 기둥이 달라질 수 있고, 그러면 나를 뜻하는 일간부터 바뀌어요.

이 경우에는 하루 차이로 태어난 형제에 가깝게 풀이해요. 그날이 마침 절기가 바뀌는 날이었다면 달의 기둥까지 다를 수 있어요.

두 사람의 생일이 다르게 적혀 있다면 이 경우를 확인해 보세요.

태어난 방식으로 계산을 나누지는 않아요. 제왕절개로 태어났더라도 실제로 세상에 나온 때를 기준으로 봐요.

남매 쌍둥이는 대운도 확인해요

여덟 글자가 같아도 남매 쌍둥이라면 대운이 달라져요. 대운은 십 년마다 바뀌며, 태어난 해의 음양과 성별에 따라 진행 방향을 나눠요.

달력을 앞으로 따라가는 순서와 뒤로 거슬러 가는 순서예요.

같은 순간에 태어난 남매라도 한 사람은 태어난 달의 다음 달 쪽으로, 다른 사람은 지난달 쪽으로 이어져요.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도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여덟 글자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대운까지 같은지 판단하면 안 돼요.

세쌍둥이도 같은 원리예요. 같은 시간 구간이면 여덟 글자가 같고, 경계를 넘으면 시주가 달라져요. 성별에 따라 대운이 갈리는 것도 같아요.

첫째와 둘째를 따로 읽는 옛 방법은요?

먼저 난 사람과 나중 난 사람을 구별하려고 기둥을 하나 옮기거나 형과 아우의 자리를 따로 정하는 방법도 전해 와요.

하지만 어느 하나가 널리 받아들여진 방식은 아니에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쓰니 정해진 규칙으로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글자가 같을 때 사주가 두 사람의 차이를 다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은 그대로 남아요. 같은 풀이를 받았다는 이유로 두 사람이 닮아야 할 의무는 없어요.

사주 풀이는 재미와 참고를 위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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