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실 紅絲읽을거리

읽을거리

부모 자녀 궁합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면, 걱정하기 전에 먼저 알아 둘 것

아이 사주를 보러 갔다가 부모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오래 무거워져요. 그 말이 사주의 어디를 보고 나오는지, 무엇을 뜻하고 무엇은 뜻하지 않는지 차분히 풀었어요.

궁합이 안 좋다는 말 한 줄 때문에 아이 이름이나 생활을 바꿀 필요는 없어요.

“엄마랑 아이가 부딪히는 사주네요.”

이 말이 다툴 때마다 떠오른다면, 먼저 무엇을 두고 한 말인지 나눠 보세요. 대개는 두 사주의 글자가 만나는 모양을 말한 거예요.

아이와 앞으로 어떤 사이가 될지 정해 놓은 말은 아니에요.

쥐띠 부모와 말띠 아이가 충이라는 말

부모 자녀 궁합이 안 좋다는 풀이는 띠끼리 충이나 원진이 될 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쥐띠 부모와 말띠 아이처럼 마주 보는 띠가 그 예예요.

하지만 띠의 충은 태어난 해 글자 하나끼리의 관계예요. 두 사람 사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몫은 작아요.

두 사람의 일간, 곧 태어난 날의 윗글자가 서로 누르는 관계이거나, 한 사람에게 많은 오행이 다른 사람에게 거의 없을 때도 그런 풀이가 나와요.

모두 글자를 견주는 방식이에요. 그것만으로 아이가 부모를 힘들게 한다거나 부모가 아이를 덜 사랑하게 된다고 말할 근거는 없어요.

“안 맞는다”를 아이의 성격으로 굳히지 마세요

사주에는 글자 사이의 부딪힘을 서로 다른 성향으로 해석하는 전통이 있어요.

한쪽은 빨리 정하고 움직이는데 다른 쪽은 오래 생각하는 모습, 한쪽은 말로 풀고 다른 쪽은 혼자 삭이는 모습에 빗대는 거예요.

불 기운이 많은 부모와 물 기운이 많은 아이를 두고 “부딪힌다”고 했다면, 서로 편한 속도가 다른지 살펴보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돼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그 성격이 정해져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같은 여덟 글자라도 풀이하는 사람에 따라 강조하는 점이 달라요. 아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는 함께 지내며 알아 가는 것이 더 정확해요.

풀이가 먼저 떠오르면 아이의 다른 모습을 놓치기 쉬워요. “궁합이 안 맞으니 오늘도 다투는구나”로 끝내지 말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세요.

저는 아이를 고칠 이유를 찾기보다 부모가 자기 반응을 돌아보는 데 이 풀이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서두르는 성향이라는 풀이를 받았다면, 아이가 대답하기 전에 내가 재촉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거예요.

같은 “안 맞는다”는 말을 들었어도, 아이에게 붙이는 설명으로 삼을지 내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지는 달라요.

가족을 읽는 자리도 가족의 정답은 아니에요

한 사람의 사주에서 태어난 해와 달의 기둥은 윗세대와 자라난 환경을, 태어난 시의 기둥은 자녀와 말년을 읽는 자리로 써요.

십성으로는 나를 길러 주는 인성을 어머니로 읽는 전통이 있어요.

이것은 그 사람이 가족을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풀이하는 방식이에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아요.

부모 사주에 적힌 자녀 풀이도, 아이 사주에 적힌 부모 풀이도 이 범위에서 보면 돼요.

아이에게는 지금 일어난 일을 말해 주세요

“너랑 나는 사주가 안 맞아서 그래”라는 말은 아이 앞에서 꺼내지 않는 게 좋아요.

아이는 풀이의 한계를 알기 어렵고, 들은 말을 자기에 대한 설명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요. 궁합이 궁금한 마음은 어른끼리 이야기하세요.

아이와는 지금 다툰 일을 두고 이야기하면 돼요. 이름이나 생활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으로 갈 필요는 없어요.

홍실 궁합에서 사이를 「가족·형제자매」로 고르면 부모와 아이의 생년월일을 넣어 볼 수 있어요.

누구에게 어떤 오행이 많은지는 각자 사주를 따로 넣어 나온 막대를 견주어 보세요. 결과를 읽은 뒤에도 아이를 알아 가는 일은 함께 보내는 날들에 남아 있어요.

사주 풀이는 재미와 참고를 위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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